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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죽지 않고 다 변화할 것입니다.
순식간에, 눈 깜박할 사이에, 마지막 나팔 소리에 그리될 것입니다.
나팔이 울리면 죽은 이들이 썩지 않는 몸으로 되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1코린 15,51-52)


우리가 사랑하는, 또 우리를 사랑하셨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께서 선종하신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분께서는 일생의 삶을 통해 ‘선생복종’(善生福終), 즉 착하게 살다가 복되게 끝마치는 삶의 참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현세에 대한 욕망과 물질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죽음의 가치를 일깨워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천국을 향한 구도자의 모습 그대로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떠나보내는 아쉬움 속에서도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은 부활에 대한 확신입니다. “우리 모두 죽지 않고 다 변화할 것입니다. 순식간에, 눈 깜박할 사이에, 마지막 나팔 소리에 그리될 것입니다. 나팔이 울리면 죽은 이들이 썩지 않는 몸으로 되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1코린 15,51-52) 부활신앙이 있기에 우리는 희망을 갖고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우리의 믿음 안에서 오늘의 추모 음악회는 한결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 연주되는 레퀴엠(Requiem)은 본래 죽은 자를 위한 미사, 위령미사를 뜻합니다. 고인을 기억하며 그가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미사 때 부르는 성가가 바로 레퀴엠입니다. 그래서 레퀴엠은 죽음의 슬픔이 아닌 부활의 기쁨을 일깨워줍니다. 한없는 슬픔 속에서 쓰러지지 않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성가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러한 희망을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분을 추모하는 참된 마음은 우리 또한 그분처럼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하신 그분의 마지막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오늘 추모 음악회를 준비한 모든 분들의 수고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정성이 하늘나라에 계신 고 김수환 추기경은 물론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울림’이 되리라 믿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정진석